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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 그가 돌아왔다…삼전동에 둥지 튼 ‘합정동 우동 고수’
가마타마우동(8000원) 가마에서 건진 면에 날계란을 얹고 면수와 맛간장에 비벼 먹는 우동우동 첫 가닥 느낌이 달랐다. 물컹하고 힘이 약한 듯했다. 너무 삶지 않았나, 이 사람 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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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토끼 간은 없지만 산해진미 넘쳐나··여의도 '쿠마'의 성격 급한 '용왕님'
별명이 ‘곰’이어서 2007년 2월 21일 서울에서 처음 음식점을 열 때 옥호를 일본말 쿠마(くま·熊)로 했다(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9길 7 충무빌딩 2층/전화 02-2645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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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금강서 낚은 금린어 쏘가리…회와 탕으로 먹는 여름 천렵
천렵(川獵)을 다녀왔다. 3주 전 주말(6월 19일), 쏘가리를 찾아서 충북 옥천 금강유원지에 갔다.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강 건너로 보이는 마을이었다.40~50대 남녀 6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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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 고급요리 안 부러운 '진진' 해물짬뽕…왕육성 사부 "아직 많이 미흡해요"
왕육성(62) 사부의 중화음식점 ‘진진(津津)’이 짬뽕을 내놨다. 점심에도 먹을 수 있다. 지난달 8일 문을 연 3호점(진진가연: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62/전화 070-8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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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"결정장애 있는 분은 오지 마세요"···우리술 명주 122가지 있는 여기는?
'맛따라기'는 김동인의 단편소설 '배따라기'(1921년)에 의지해 지어낸 말이다. 평안도에 전해오는 민요 제목이기도 하다. 연암 박지원(1737~1805)은 배따라기에 대해 '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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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 기자 VS 이 부장 ┃ ③ 밥
이번엔 ‘밥’이다. 50대 이 부장은 ‘한국인은 밥심(心)’이라고 주장한다. 갓 지은 뜨끈한 밥을 먹어야 먹은 것 같은 느낌은 한국인의 본능이라며, 빵이나 떡으로 끼니를 대신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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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food&] 윤 기자 VS 이 부장 ┃ ② 해장
지난달 부서 회식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던 20대 윤 기자와 50대 이 부장. 이번엔 술 마신 다음 날 해장 문제로 다시 각을 세운다. 이 부장은 50대 한국 남자의 전형적인 해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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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기자의맛따라기] 동해복집 복샤브샤브
얼마 전 동해안 울진의 죽변항에 갔다. 서울에서 다섯 시간을 달려 도착했을 때 일행은 모두 허기에 지쳤다. 허겁지겁 대게를 한 마리씩 해치우고, 그 사이 끓인 생대구맑은탕으로 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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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기자의맛따라기] '부여집' 족탕·꼬리탕
조선시대 궁중 내의원에서는 동짓날 임금에게 전약(煎藥)을 진상했다. 임금은 그것을 신하들에게 하사했다. 전약은 약재를 넣어 만든 족편의 일종이다. 족편은 쇠족을 고아 고명을 뿌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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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] 남산에서 맛보는 녹차 보리밥
서울 남산은 요즘 찬란한 가을 잔치가 한창이다. 갖가지 보석 녹은 물이 나뭇잎에 듣고 맺힌 듯하다. 명동 쪽 남산 길 중간 '남산골 산채집'은 현관 밖에서 김 모락모락 오르는 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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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 새만금 백합
주말 오전 5시30분 서울 성산대교 남단을 출발했다. 내년엔 아주 귀해질 어떤 조개를 찾아가는 길이다. 첫 목적지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부안댐 입구 마을. 말 많은 새만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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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] 서울 서교동 '켄 클라우드'
바비큐 전문 레스토랑 켄 클라우드(Ken*Cloud)의 주인 김계완(42)씨는 여느 음식점 주인들과 다르다. 음식 파는 것만을 목적으로 사업하는 것이 아니라 바비큐의 진수를 전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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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] 전복삼계탕
'맛이 달고 날로 먹거나 익혀 먹어도 좋다. 말려서 포로 만들어 먹으면 더 좋다.' 정약전은 '자산어보(1814년)'에서 민어와 복(鰒)에 대해 비슷한 설명을 했다. 식품 보관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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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] 보신탕보다 한 수 위, 민어탕
탈 없이 한여름을 넘기면 '무더위를 이겨냈다'고 한다. 이기려면 싸워야 하고 싸우려면 힘이 필요하다. 무더위는 삼복이 고비다. 음력 6~7월 열흘 간격으로 오는 초복-중복-말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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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 더울 땐 그래도 냉면뿐이지
냉면의 계절이다.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에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 냉면이라고 한다. 400년 전에도 냉면은 별식이었나 보다. 장유(1587~1638)라는 사람은 '자줏빛 장국 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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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] 조갯살·버섯으로 국물 내 소화 잘되는 감자 옹심이
권태응의 동시 '감자꽃'이다. 감자꽃은 이런 아름다운 노래를 낳았지만 농민들에게는 천덕꾸러기였다. 봄감자는 6월에 꽃이 피고 꽈리 같은 열매를 맺지만 씨앗은 쓸모가 없다. 감자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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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] 간장보다 게 맛…입안 가득 퍼지는 갯내음
강화도는 크기로는 제주.거제.진도.남해 다음이지만, 크기에 비해 의미가 더 깊은 섬이다. 강화도를 지붕 없는 박물관, 한국사의 축소판이라고 한다. 반만년 우리 역사의 곡절이 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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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 부드럽고 졸깃…"돼지고기 맞아?"
손님을 영접하기보다 공들여 찾으라는 듯 골목 깊숙이 숨어 있다. 건물 앞에 가도 다시 입구를 한참 찾아야 한다. 예약하지 않은 손님은 받지 않는다. 좌석은 많아야 20석쯤. 주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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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바로잡습니다] 5월 6일자 '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' 기사 중
5월 6일자 week& 섹션 8~9면에 실린 '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' 기사 중 간송미술관의 봄 전시회 개막일은 14일이 아닌 15일이기에 바로잡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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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] 서울 재동 로시니
5월이면 장미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만, 나는 아까시나무 꽃을 생각하며 설렌다. 해마다 즐기는 은밀한 산책의 계절. 토요일 오전 길을 나선다.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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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 가평 운악산 장어구이
북한강을 따라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경춘가도 한중간에 청평과 대성리가 있다.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오랜 추억의 현장이고, 주말 나들이의 명소다. 어느 세대의 취향에도 맞는 놀이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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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바로잡습니다] 4월 8일자 W9면 '이택희의 맛따라기' 기사 중
4월 8일자 W9면 '이택희의 맛따라기' 기사 중 '금산 인산시장'은 '금산 인삼시장'으로,'대변항'은 '대진항'으로 각각 바로잡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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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 울진·영덕 대게찜
인삼과 대게는 사람들로부터 비슷한 오해를 받고 있다. 많은 사람이 몸에 좋고 맛있지만 비싸서 쉽게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. 그러나 꼭 비싼 것만은 아니다. 금산 인삼시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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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 기자의 맛따라기] 남양주시 '다송' 산채비빔밥
많은 사람이 봄을 탄다. 봄이 오면 입맛을 잃고 잘 먹지 못해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다. 몸이 힘들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듯 봄을 타면 미각도 예민해진다. 이런 때일수록 맛이 순하고